
갈등(葛藤)이라는 말은 본래 칡(葛)과 등나무(藤)가 서로 얽힌 모습에서 왔다. 방향이 다른 두 덩굴이 한자리에서 만나 뒤엉키듯, 갈등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갈등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것을 힘으로 누르면 폭력이 되지만, 대화로 풀면 성장이 된다. 이 장에서 우리는 갈등을 이해하고, 폭력의 여러 얼굴을 살피며, 평화롭게 대처하는 힘을 기른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는 갈등이 있다. 갈등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잘 풀면 오히려 관계를 깊게 하는 성장의 계기가 된다. 그러나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는 힘이 아니라 대화와 존중으로, 갈등을 평화롭게 풀어 가는 법을 배운다.
교실에서, 가족 안에서, 친구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부딪친다. 생각이 다르고 바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갈등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이다.

갈등(葛藤)이라는 말은 본래 칡(葛)과 등나무(藤)가 서로 얽힌 모습에서 왔다. 방향이 다른 두 덩굴이 한자리에서 만나 뒤엉키듯, 갈등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갈등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것을 힘으로 누르면 폭력이 되지만, 대화로 풀면 성장이 된다. 이 장에서 우리는 갈등을 이해하고, 폭력의 여러 얼굴을 살피며, 평화롭게 대처하는 힘을 기른다.
서로 다른 생각·이익·감정이 부딪쳐 맞서게 되는 상태.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폭력이 되기도 하고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모둠 자리 배치를 두고 “창가가 좋다”와 “앞자리가 좋다”가 팽팽히 맞서, 회의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순간.
상대의 몸과 마음, 존엄을 해치는 모든 행위.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갈등을 푸는 방법이 결코 될 수 없다.
“장난이었어”라는 말로 넘기려 해도, 상대가 괴로움을 느꼈다면 그것은 이미 장난이 아니라 폭력이다.
힘으로 누르는 대신 대화와 경청으로 서로의 요구를 조율해 함께 이기는(win-win) 길을 찾는 것. 협상과 조정·중재가 대표적인 방법이다.
화부터 내는 대신 “발표가 걱정돼서 초조했어”라고 내 감정을 먼저 말하고, 친구의 사정도 끝까지 들어 보는 것.
“진정한 평화는 단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가 있는 상태이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버밍햄 감옥에서 보낸 편지』
요한 갈퉁직접적 폭력은 물론 구조적·문화적 폭력까지 사라져 모두의 존엄과 정의가 실현된 상태. 평화학자 요한 갈퉁이 소극적 평화와 구분해 제시한 개념이다.
아무도 싸우지 않는 조용한 교실이라도, 한 친구만 늘 청소를 도맡고 있다면 아직 적극적 평화라고 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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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왜 생길까? 그리고 갈등은 정말 피해야만 하는 나쁜 것일까? 갈등의 원인과 양면성을 알면, 갈등을 두려워하는 대신 다룰 수 있게 된다.
갈등은 대개 ‘서로 다름’에서 비롯된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사람마다 서 있는 자리(입장)가 다르고, 얻고자 하는 것(이해관계)이 다르며, 옳다고 믿는 것(가치·신념)이 다르다. 여기에 오해나 서운함 같은 감정이 얹히면 갈등은 더 커진다. 그래서 갈등을 풀려면 먼저 ‘무엇이 우리를 다르게 하는가’를 정확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같은 일도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 누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이므로, 상대의 자리에서 한 번 보는 일이 해결의 출발점이 된다.
창문을 여는 문제로 다툴 때, 창가에 앉은 나는 춥고 안쪽에 앉은 친구는 답답하다 — 두 사람의 말이 모두 사실이다.
각자가 얻고자 하는 것이 맞부딪치는 경우. 겉으로 내세우는 주장(입장) 뒤에 숨은 진짜 바람(요구)을 찾아내면 뜻밖의 해결책이 보인다.
남은 케이크 한 조각을 두고 다투다, 한 사람은 빵이 한 사람은 크림이 먹고 싶었을 뿐임을 뒤늦게 알게 되는 일.
무엇이 옳고 중요한지에 대한 믿음의 차이. 이해관계보다 풀기 어렵지만, 서로의 신념을 존중하면서 함께 지킬 최소한의 규칙을 찾아 나갈 수 있다.
학급 규칙을 정할 때 “자유가 먼저”라는 친구와 “질서가 먼저”라는 친구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
사실을 다투는 것이 아니라 서운함과 오해가 쌓여 커지는 갈등. 감정을 못 본 척하면 문제가 풀려도 관계는 남지 않으므로, 감정을 먼저 다루는 일이 중요하다.
답장이 늦은 이유가 휴대전화 배터리 때문이었는데 “나를 무시했다”고 믿어, 며칠 동안 말을 걸지 않았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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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갈등에 양면성이 있다는 점이다. 갈등을 힘으로 억누르거나 회피하면 관계가 깨지고 폭력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러나 갈등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함께 풀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문제까지 개선하는 계기가 된다. 갈등은 관계의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인 셈이다.
“갈등은 무조건 나쁜 것이니, 생기지 않게 무조건 참고 피해야 해.”
갈등은 사람 사이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이다. 무조건 참고 피하면 문제가 곪을 뿐이다. 갈등을 잘 다루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와 문제를 개선하는 성장의 계기가 된다. 관건은 갈등의 유무가 아니라 해결 방식이다.
갈등을 푸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힘으로 누르는 길과 소통으로 푸는 길. 앞의 길은 이긴 사람도 결국 관계를 잃지만, 뒤의 길은 모두가 함께 이기는(win-win) 길로 이어진다.

평화적 해결의 첫걸음은 대화와 경청이다. 나의 감정과 요구를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표현하고(‘나 전달법’),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이다. 이때 목표는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푸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래 상황에서 나의 반응을 골라 보자.
모둠 과제에서 한 친구가 자기가 맡은 부분을 자꾸 미루어, 결국 발표 전날까지 자료가 오지 않았다. 답답함과 서운함이 밀려온다. 나는 이 갈등에 어떻게 반응할까?

당사자끼리 직접 풀기 어려운 갈등도 있다. 이럴 때는 믿을 만한 제3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갈등을 다루는 대표적인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갈등의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서로의 요구를 조율하며 타협점을 찾는 방법. 상호 존중과 양보가 바탕이 된다.
당사자끼리 풀기 어려울 때, 공정한 제3자가 대화를 이끌어 합의를 돕거나(조정) 판단을 내려(중재) 해결을 돕는다.
어떤 방법을 쓰든, 평화적 해결의 핵심은 같다. 상대를 존중하고, 서로가 만족하는 상생(win-win)의 길을 함께 찾는 것이다. 이렇게 풀린 갈등은 관계를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만든다.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데 폭력에는 눈에 보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평화학의 창시자 요한 갈퉁(Johan Galtung)은 폭력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 드러내 보였다.

갈퉁은 폭력을 ‘사람이 지닌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하도록 막는 모든 것’으로 넓게 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직접적 폭력 · 구조적 폭력 · 문화적 폭력의 세 꼭짓점으로 이루어진 삼각형으로 설명했다. 아래 삼각형의 각 꼭짓점을 눌러, 세 가지 폭력을 살펴보자. 셋을 모두 확인하면 갈퉁이 말한 ‘적극적 평화’가 무엇인지 드러난다.
수면 위로 드러난 직접적 폭력 아래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조적·문화적 폭력이 뿌리처럼 깔려 있다.
전쟁·폭행 같은 직접적 폭력이 사라진 상태.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차별이나 억압 같은 구조적 폭력은 남아 있을 수 있다.
직접적 폭력은 물론 구조적·문화적 폭력까지 사라져, 모든 사람의 존엄과 정의가 실현된 상태. 갈퉁이 지향한 참된 평화이다.
“눈에 보이는 주먹질과 욕설만 폭력이지, 나머지는 폭력이 아니야.”
갈퉁에 따르면 차별·불평등처럼 사회 구조에 숨은 폭력과,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만드는 문화적 폭력도 폭력이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폭력이 더 오래, 더 넓게 사람을 해칠 수 있다.
폭력이 가장 가까이 나타나는 곳 중 하나가 학교이다. 학교폭력은 신체·언어·정서적 괴롭힘부터 따돌림, 사이버 폭력까지 여러 모습을 띤다. 그리고 그 상처는 피해 학생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사람의 선택은 생각보다 큰 힘을 갖는다.
어떤 폭력도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다. 피해 학생은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내가 이상한 걸까” 하고 스스로를 탓하기도 한다. 그래서 곁에 있는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폭력 상황에서 대다수는 방관자(주변인)로 남는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이라도 방어자로 나서면, 폭력은 멈추기 쉬워지고 피해 학생은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힘을 얻는다.
정답을 고르는 활동이 아니라, 각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활동입니다.
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했다면, 참거나 숨기지 말고 믿을 만한 사람과 기관에 알리세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자신과 친구를 지키는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이제 배운 것을 나의 삶으로 가져올 차례다. 아래 물음에 답하며, 내가 겪은 갈등과 내가 될 수 있는 방어자의 모습을 조용히 그려 보자.
맞고 틀림이 없는 활동이에요. 나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입니다. (입력한 내용은 저장되지 않으며 나만 봅니다.)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점검해 보자. 보기를 누르면 바로 채점되고 해설이 펼쳐진다.